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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음악으로 한국-캄보디아 다리 놓는 성악가, 류기룡 교수

#글로벌 코리안 l 2019-09-27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류기룡 교수

음악을 통해 캄보디아에 한국의 혼을 전파하는 류기룡 교수 

캄보디아 국가를 교향악단의 선율에 합찬단의 목소리를 입혀 새롭게 녹음한 한국인이 있다.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교 음악학부 류기룡 교수는 2011년 캄보디아로 이주해 올해로 8년째 현지 학생들에게 성악을 가르치고 있다. 캄보디아와 어떤 인연이 있어 타국의 국가를 연주해 녹음까지 하게 됐는지 류기룡 교수를 만나 얘기 나눠본다. 


한국의 클래식 음악 문화를 전파하고파...

지난 2011년에 NGO 디렉터로 캄보디아에 오게 됐을 때 한국의 클래식음악 문화를 전파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캄보디아는 공교육에 음악수업이 없을 정도로 음악 환경은 너무 열악하다. 지인의 소개와 공모를 거쳐 주저 하지 않고 왕립예술대학교 음악학부 교수 자리를 승낙했다. 캄보디아 행을 결심할 때 가장 힘이 돼 준 사람은 영원한 동지이자 음악 파트너인 부인 덕이었다. 현재는 부인도 왕립대 음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현재 왕립대학교 음악학부 교수와 대학교 자문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NGO 활동도 늦추지 않고 있어서 이화여대 사회복지센터에서 운영하는 해외 ODA사업체인 이화소셜서비스의 캄보디아 디렉터로 활동하고 있다. 또, 코리아 캄보디아 한국문화예술재단을 설립해 한국과 캄보디아 예술 합동 연주회도 준비하고 있고 공연이나 연주회를 넘어서서 캄보디아의 미취학생들과 음악을 사랑하는 분을 위해 음악교육도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캄보디아의 새로운 국가(國歌) 제작

캄보디아에서 울려 퍼지는 국가(國歌)는 1960년대 녹음된 낡은 음원이다. 중창이나 웅장한 악기소리 없이 단순한 멜로디만 흘러나오는 음악이지만 2019년 지금까지도 여전히 사용되고 있었다. 이런 캄보디아의 국가를 교향악단의 선율에 합창단의 목소리를 입혀 새롭게 녹음했다. 

제작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먼저 대학교 총장을 통해 만난 캄보디아 문화예술부 관계자들을 설득했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중창단이 부른 다른 국가(國歌)를 들려주었다. 동시에 국내에서 녹음할 수 있는 공간도 찾아 나섰다. 

캄보디아 현지에는 연주할 교향악단도 제대로 된 녹음실이 없어 국내 오케스트라와 장소를 동시에 물색했다. 정말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한 나라에 울려 퍼지는 국가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연주자들이나 녹음 장소가 상당한 수준을 필요로 했기 때문이다. 캄보디아 정부가 음원 채택을 고민하겠다는 답을 전했고 경상북도에서 오케스트라와 녹음실 지원을 약속하면서 일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현재 새로운 캄보디아 국가 음원은 후반부 작업 상태에 있다. 경상북도와 캄보디아 정부 간에 협의한 프로젝트지만 실제 캄보디아에서 울려 퍼지기까지는 여러 실무 절차가 남아있다.


캄보디아의 초.중.고에 음악 수업 도입이 목표 

캄보디아 국민이면 분명히 누려야 할 혜택과 꼭 있어야 되는 것을 좀 더 빨리 실시하고 만들고 싶다. 캄보디아의 공교육에 있어 초.중.고에 음악수업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또, 캄보디아에는 정식 오페라 극장이 없다. 아직은 캄보디아가 그 만큼 열악하다는 뜻이다. 국립극장(시어터)을 설립하게 하는 것도 꿈이다. 이는 몸담고 있는 캄보디아 왕립예술대학 음악학부 제자들이 더욱 많은 일자리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이들이 왕성한 음악 활동을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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