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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미국 샌디에이고 ‘한국의 집’ 세우는 황정주 박사

#글로벌 코리안 l 2019-12-06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황정주 박사

미국 발보아 공원에 ‘한국의 집’ 건립하는 황정주 회장 

뉴욕 센트럴 파크의 1.5배 크기로, 미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도시 공원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발보아 파크에 내년 10월 '한국의 집'(House of Korea)이 문을 열 예정이다. 미국 최대 도시 공원에 홍보관 ‘한국의 집’ 개관을 이끌고 있는 비영리 단체 ‘샌디에이고 한국의집’ 황정주 회장을 만나본다. 


발보아 공원에 ‘한국의 집’ 짓기 

동물원·미술관·자동차박물관·항공우주박물관·자연사박물관 등을 갖추고 있는 발보아 공원에는 연간 관광객 1천500만 명이 방문하고 있다.

이 공원에는 일본의 정원과 중국의 박물관 등 여러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홍보공간이 있다. 공원 내 비정부 국제기구인 인터내셔널 카티지(HPR)가 국제 협력·친선을 위해 1935년부터 '공원속 UN(유엔)'을 표명하며 세웠다. HPR 회원국은 34개국이다. 그렇지만 이 공원에는 한국을 홍보하는 '한국의 집'이 없었다. 이 공간을 만들겠다고 나선 이는 84년 동안 단 한명도 없었다. 그러나 현지에 사는 황정주 회장은 달랐다. 

공원 관계자를 찾아가 '왜 이곳에는 한국의 집이 없나요', '외교관도 아니고 돈 많은 기업가도 아닌데 나와 같은 평범한 한국인도 세울 수 있나요', '그러면 어떻게 세울 수 있나요'라고 물었고, "누구나 세울 수 있고, 비영리 단체를 만들어 HPR에 가입한 뒤 절차를 밟으면 건립이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직접 한국의 집을 건립하겠다고 결심한 황 씨는 현지 한인들을 찾아다니며 도움을 요청했다. 2013년 6월 비영리 단체인 '샌디에이고 한국의 집'을 결성해 이사장을 맡은 뒤 자원봉사자를 모집하는 등 HPR이 원하는 조건들을 하나 하나 확인하면서 구체화시켰다. 마침내 2016년 발보아 공원과 샌디에이고 시의회로부터 건립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건축 비용 마련이 만만치 않았다. 황 이사장은 한인들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모금했고, 공원 측이 예상하는 건립비용 45만 달러(한화 5억2천600만원)를 마련하고 한국의 집 착공에 들어갔다.

한국의 집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70여㎡ 규모로 건립돼 내년 하반기 완공될 예정이다. 


새로운 꿈을 위한 시작이다

황정주 회장은 다른 나라 홍보관보다 독창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그는 "나는 외교관이나 돈이 많은 기업인이 아니다. 특별한 애국심으로 이 일을 시작하지 않았다. 그저 공원을 지나가는 평범한 한명의 관광객이자 제2의 인생을 준비하는 은퇴한 직장 여성에 불과했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한국의 집이 없다고 화만 내고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 내가 직접 해보기로 결심했고, 일단 행동에 나선 결과 주변 한인들이 많은 도움을 줬다"며 "2020년 공원에 한국의 집이 세워지는 것이 끝이 아니고, 새로운 꿈을 위한 시작"이라고 덧붙였다.

이화여대 약대를 졸업하고 미국에 이주한 그는 캘리포니아대(UC) 샌디에이고 캠퍼스 글로벌 기업가 연구소의 글로벌 기업가들을 위한 액셀러레이터(GEA) 교육 코스를 운영하고 있는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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