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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외국인에겐 한국어를, 장애인에겐 일자리를... 소셜벤처 대표 김현진

#글로벌 코리안 l 2020-09-25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김현진 케이드 대표

시각장애인 한국어 강사 양성, ‘코리안앳유어도어’ 김현진 대표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의 경우 할 수 있는 일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게 일반의 생각이다. 하지만 이런 편견을 깨고 시각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면서, 또 외국인에게 전화로 한국어 회화를 가르치는 1석2조의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청년 사업가 ‘코리안앳유어도어’의 김현진 대표를 만나본다. 


해외에 있는 외국인에게 전화나 PC로 일대일 회화 교육 

2018년 설립된 코리안앳유어도어는 시각장애인을 한국어 강사로 교육해 국내·외 외국인에게 휴대전화나 PC의 온라인 메신저 목소리 대화창을 통해 일대일 한국어회화를 가르치는 회사다. 한국인이 영어를 배우고 싶을 때 ‘전화영어과외’를 받듯이 한류나 한국의 일자리에 관심 있는 외국인에게 ‘전화한국어과외’를 해주는 것이다.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 기회 주고파...

‘집에서 쉽게 배우는 한국어’라는 뜻의 사회적기업인 ‘코리안앳유어도어(Korean At Your Door)’의 김현진 대표는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를 조성하고 싶었다. 

김 대표는 “시각장애인이 할 수 있는 일이 마사지사 정도라는 편견을 깨고 싶었다. 한국어회화를 가르치는 일은 시각 장애가 있어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인 데다 재택근무라 출퇴근의 불편함도 없다”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한류뿐만 아니라 한국 취업·유학 등으로 교육 수요가 많아 성장 가능성도 높다”며 “강사 대부분이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어 경력도 다양해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한다. 

최근 세종학당재단과 장애인 전문 교원 양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재단이 시각장애인 강사의 교육 역량을 강화해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늘어나는 한국어 교육 수요에 대응하자는 취지다. 현재 강사 10명이 고용돼 있고 추가로 8명을 더 교육하고 있다. 한국어 강사라는 직무에 관심 있는 시각 장애인이면 누구나 신청을 받는다. 50시간 강사 양성 과정도 무료로 진행한다. 


시각장애인이 펼칠 수 있는 최대화 만들고 싶어...

김현진 대표는 학창 시절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와 국제 NGO(비정부기구)인 월드비전 등에서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사회적기업이 차린 카페에서 인턴으로 지적 장애인과 함께 커피도 만들어보면서 사회적기업 창업을 꿈꿨다.

시각장애인의 삶을 이해하려고 복지관을 찾아가서 그들에게 이것저것 질문을 던졌는데 오히려 삶을 살아가는 자세를 배웠고, 처지를 비관하지 않고 남을 배려하는 모습에서 감동했다고 한다.

지난해 ‘소셜벤처경연대회’에서 국무총리상인 글로벌성장부문 대상을 수상한 김현진 대표. 그녀는 한국에 이주해 온 다문화 여성의 언어교육이나 중국에서 건너온 유학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코리안앳유어도어’처럼 장애인들도 신체적 제약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멋진 꿈을 펼칠 수 있는 사회를 조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애를 가진 이들에게도 얼마든지 기회가 열려 있는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 김현진 대표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꼭 이뤄지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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