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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한국-쿠바 민간교류 앞장서는 정호현 감독

#글로벌 코리안 l 2021-01-08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정호현  

한국과 쿠바, 민간 교류 앞장 서는 정호현 감독 

쿠바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2014년 한국인 최초로 영주권을 획득한 정호현 다큐멘터리 감독. 쿠바 한인 이주 100주년을 앞두고 기념행사와 영상 제작을 진행 중이다.

자신의 체험을 지난 2010년 <쿠바의 연인>이라는 제목의 독립영화로도 만들어 발표한 정 감독은 현재 쿠바에 사는 한인 후손들의 자료를 보존하고, 한글교육 등 문화적 정체성을 지켜가는 일에도 일조를 하고 있다. 

쿠바 한인후손문화원 총무로도 활동하며 한국-쿠바 민간 교류에 힘쓰는 정호현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한국인으로 최초로 영주권 획득

방송 기획과 다큐멘터리 영화제작 분야를 공부한 정호현 다큐멘터리 감독은 2005년 문화체육관광부의 한인 후손 프로그램 제작 때 쿠바를 방문했다가 그대로 눌러앉았다. 2014년 쿠바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한국인 최초로 영주권을 획득한 바 있다. 

현지인과 결혼해 한국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쿠바로 돌아가기까지 자신이 겪은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영화로 꾸민 '쿠바의 연인'을 2010년 발표하기도 한 그는 한인 후손들 사이에서 '정 감독'으로 불린다.


쿠바에서 한류 퍼져 

현재 쿠바에는 60여 명이 거주하던 한인이 코로나19 여파로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게다가 코로나19 탓에 쿠바를 찾는 한국인은 발길도 줄어들었지만 쿠바에서는 소셜미디어네트워크 SNS와 미디어에서 한류가 계속 퍼지고 있다. 그래서 젊은 쿠바인들이 한국 문화를 알고자 하는 욕구가 늘고 있다. 

최근에 10년 전부터 한글 학교가 생겼고,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힘들긴 하지만 한글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바나에는 있다. 다른 지역에서는 혼자서, 각자 알아서 배우고 있다. 한글을 배우고자 하는 수요가 꽤 있다. 


한인후손문화원 총무 역할도 맡아... 

정호현 감독은 2014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민주평통) 중미·카리브지역협의회 주도로 문을 열게 된 한인후순문화원의 현지 총무 역할도 맡고 있다. 

이전에는 한인 후손들이 모이고자 했지만 장소가 없었고, 쿠바에 정착한 한인들의 역사를 기록하는 자료들을 수집해놓을 곳도 마땅치가 않았다. 그래서 십시일반으로 한인후손문화원 건립에 나섰고, 현재 광복절이나 설날 등의 중요한 행사와 한식 요리 강좌나 환갑잔치 등이 이뤄지는 한인 후손들의 구심점 역할을 하고 있다. 

이민사박물관이 있는 문화원은 한인 후손과 현지 한류팬을 위해 한글 교실을 운영하고 주기적으로 K팝, K드라마 상영회도 열고 있다. 


한인 이민 100년 기념 영상 제작에 나서

2021년은 쿠바 한인 이민 100년이 된다. (한인들의 쿠바 정착은 구한말 멕시코로 이주한 1천여 명의 한인들 중 일부가 1921년 다시 쿠바로 이주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이에 한쿠바교류협회 간사를 맡고 있는 정호현 감독은 한인 이민 100년을 기념하는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쿠바 곳곳을 누비며 한인 발자취와 현재 모습을 부지런히 카메라에 담아서 선보일 계획임을 전하는 정 감독. 앞으로의 목표는 쿠바에서 남북영화제를 개최하는 일이다. 아울러 한국 문화를 더 많이 소개하고, 쿠바의 문화도 한국에 알리는 일을 꾸준히 양국간 교류가 더 깊어지길 희망한다. 

우선은 코로나19가 사라지고 많은 이들이 쿠바를 찾아와 쿠바의 자연과 아름다움을 만끽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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