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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

캐나다 노숙인 자활 돕는 거리의 목사, 최창식

#글로벌 코리안 l 2022-04-15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최창식

캐나다 노숙인 자활 돕는 최창식 목사 

지난해 12월 캐나다 한인사회가 해마다 실시하는 ‘캐나다 한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최창식 목사가 선정됐다. 최 목사는 공원이나 주차장에서 대형 텐트를 서너 개 치고 직접 요리를 만들어 노숙인들을 대접하고 예배를 보는 거리의 목사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23년째 노숙인을 위한 봉사를 하며 ‘노숙인들의 대부’로 불리는 최창식 목사를 만나본다. 


2021년 ‘캐나다한인상’ 공로상 수상 

2021년 12월 4일 캐나다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캐나다 한인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3년만에 재개된 ‘캐나다 한인상’ 공로상은 밴쿠버 서리에서 ‘회복의집’ 선교단체를 23년째 운영하는 최창식 목사가 수상했다. 

한국에서 건축 디자이너로 활동하다 30대 중반에 차가 완전히 폐차되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 삶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에 빠졌다가 선교사의 길을 걷게 된다. 2000년 찬양 목사로 청빙받아 밴쿠버에 도착했으나 한 사람의 생명이라도 살리는 노숙자 돕기가 사명임을 깨달았다. 그해 6월 무작정 길을 나선 최 목사는 수중에 가진 돈 중에서 사무실 임대료 200달러를 내고 남은 돈 375달러로 커피와  빵, 딸기잼을 샀다. 그렇게 밴쿠버 노숙자의 천국 ‘회복의 집’은 시작됐다. 


23년째 노숙인을 위한 삶.. 남을 도울 수 있어 행복해

봉사 초기 난방이 없는 건물에서 노숙인들과 합숙한 탓에 관절염으로 수 년간 고생했고, 10년 전 당한 심장마비 때문에 그 후유증으로 응급실에만 16번 실려갔다. 몇 년 전에는 맹장이 터진 줄 모르고 봉사하다가 복막염으로 악화돼 4개월간의 치료 끝에 목숨을 건진 적도 있다. 그렇게 시작된 노숙자를 위한 삶이 23년째를 맞고 있다. 

월 2천에서 3천 달러가 드는 비용은 자비와 기부금으로 충당한다.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지만 지원금으로 종료 행위를 할 수 없다는 조건 때문에 일찌감치 포기했다. 최 목사가 버섯 농장과 정육점 등에서 일해 번 돈도 고스란히 센터에 사용된다. 

8년 전부터 노숙자들에게 건강식을 제공하자는 생각에 한인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불고기와 따뜻한 밥을 매주 토요일마다 대접하고 있다는 최창식 목사. 

“노숙자는 저의 둘도 없는 친구들입니다. 앞으로 힘이 닿는 한 그들을 계속 돕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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