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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반환은 평등적 외교관계에 필수”… 문화유산회복에 힘 보태는 남지은 연구원

#글로벌 코리안 l 2022-08-05

글로벌 코리안

사진 제공 :  남지은

문화재 반환은 평등적 외교 관계의 필수.. 문화유산회복재단 남지은 연구원 

국권이 쇠약했던 시기에 우리 문화재의 상당수가 해외로 반출되거나 강탈된 후 아직까지 돌아오지 못한 사례는 너무도 많다. 문화재 반환 문제가 국제 외교에서 중요한 이슈가 되기도 하는 가운데 폴란드 출신의 한인 동포가 이와 관련한 주제를 연구하고 영문책자까지 펴내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인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을 만나본다. 


‘문화재 반환 상징적 외교’ 영문으로 출간 

“문화재 반환은 침탈한 국가와 빼앗겼던 국가 사이에 아픈 과거를 잊고 평등적 미래 관계를 구축하는 데 꼭 필요한 일이라는 것을 알리고 싶었어요.”

최근 영문으로 <문화재 반환 상징적 외교>를 출간한 남지은 문화유산회복재단 연구원은 폴란드에서 성장한 한인 2세다. 남종석 폴란드 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의 자녀인 남 연구원은 청소년기에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던 가운데 모국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재외동포재단 장학생에 지원했다. 서울대 심리학과를 나와 연세대 대학원에서 국제협력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남 연구원은 뿌리를 제대로 알기 위한 공부를 하다 보니 문화재에 대한 관심이 늘었고, 듯밖에 외국에 빼앗긴 문화재가 많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 이를 돌려받는 일이 왜 정당한지 그리고 외교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을 무엇인지 알리고자 노력해왔다. 


문화재 약탈의 역사, 문화재 반환이 외교에 미친 사례 등 담아 

<문화재 반환 상징적 외교>는 문화재 약탈의 역사, 문화재 반환이 외교에 미친 사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증가한 문화재에 대한 관심과 국제 협력, 국제기구·비정구기구(NGO), 재외동포 등이 문화재 반환에 미치는 영향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남 연구원은 문화재 반환이 당사국 간 우호 관계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알게 해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일본으로부터 돌려받은 ‘북관대첩비’를 꼽았다. 

“비석은 복원·보존 처리를 거쳐 북한으로 보내져 원래의 장소에 다시 세워졌어요. 문화재 반환을 위해 남북한이 외국을 상대로 협력한 첫 사례로, 당시 남북한뿐 아니라 일본과의 외교 협력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반기 한글판 출간 예정

영문으로 출간해 아마존 킨들 등 외국의 주요 서적 사이트에 소개된 책은 하반기에 한국어로도 출판할 계획이다. 책을 쓰면서 국외로 흩어진 수많은 우리 문화재를 알게 됐다. 당사국이 반환에 소극적인 이유가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반증하는 것이기에 한민족으로서의 자긍심도 커졌다는 남지은 연구원. 그는 한국의 역할을 무엇보다 강조한다. 

“빼앗긴 문화재를 되찾아 오기 위해 국제 사회 협력과 공조가 필요합니다. 같은 경험을 공유하면서 국제 사회 영향력도 커진 한국이 앞장 서야 할 일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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