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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2017-12-08

한민족네트워크

인도 뉴델리 - 박효택 통신원
1. 뉴델리 공기의 질이 최근 아주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보도가 나오는데.,
어느 정도로 심각한 상황인가요?


인도의 수도인 뉴델리는 지난해에도 세계 최악의 대기오염 수준이었습니다만, 올해도 지난 11월 초부터 초미세먼지 농도가 심해지면서 마치 가스실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11월 둘째 주는 그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치의 40배가 넘기도 했습니다만, 지난 주에는 세계보건기구(WHO) 하루평균 기준치의 17배가 넘어 그나마 좀 좋아진 상황입니다.

그런데 그런 세계 최악의 악명 속에서도 지난달 18일에는 하프마라톤 대회가 열려 35,000명이나 참가했는데요, 인도의사협회(IMA)는 참가자들의 건강에 위협적이기 때문에 대회를 미룰 것을 법원에 청원하기도 했습니다만,
법원에서는 며칠 사이에 공기의 질이 개선된 데다 주최 측이 대회 전날 밤부터 마라톤 구간에 물을 뿌리고 구간 곳곳에 200여 명의 의료진을 배치하고 원하지 않는 사람에겐 참가비전액을 돌려주겠다고 제안해 대회가 진행됐습니다.

그리고 지난 3일에도 인도 대표팀과 시합을 하러 온 스리랑카 크리켓 대표팀이 이틀째 경기에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는 진풍경도 나왔는데요, 스리랑카 선수들은 짙은 스모그 속에서 시합하다보니 계속 구토가 난다고 호소해 시합이 3차례나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크리켓 공식 경기가 대기오염을 이유로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습니다.

2. 실제 박효택 통신원이 느끼기에도 최근에 많이 안좋아진게 느껴지나요?

저도 뉴델리에 산지는 30년째가 돼 가고 있는데요, 과거에도 뉴델리는 11월부터 1월까지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바람이 불지 않아서 공기가 안 좋기는 합니다만, 최근년도에 와서는 유독히 미세먼지 대기오염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것을 피부로 느낄 정도입니다.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기온이 낮아지면서 안개도 끼다 보니 미세먼지들이 안개의 습도에 젖어 있어서 걸어다니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들 정도이고요. 심각할 때는 눈이 따가와서 눈을 뜨기도 어려울 지경입니다.

3. 그럼 공기 질 개선을 위해 인도 정부에서도 대책을 마련하고 있겠죠?

인도 정부는 지난해처럼 한시적으로나마 차량 홀짝제를 시행하려다가 취소하는 등 별 뾰족한 해법은 못 내놓고 있는 상황입니다.
델리 시 정부에서도 시내버스와 지하철이 충분하지 않은 상태에서 하루 최소한 300만 명의 승객을 대중교통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면서 차량 홀짝제 시행 자체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주차요금을 평소의 4배로 인상했지만, 이는 주차장 업자들만 이득을 볼 뿐이고 운전자들은 도로에 불법주차를 하는 경우가 많아 오히려 더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델리 시 정부는 뉴델리 인근에 있는 주 정부에 서한을 보내 농민들의 논·밭 태우기를 막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만 실효성은 없습니다.
한편 인도 중앙 정부는 오염이 지속되면 헬기를 이용해 델리 상공에서 물을 뿌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 한국의 날 행사가 현지에서 있었다고요?

지난 11월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 동안 뉴델리의 국립 자미아 밀리야 이슬라미야 대학에서 한국학 중앙연구원의 후원으로 <제 1회 한국의 날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 동안 델리의 2대 명문대학인 델리대학교와 네루대에서는 한국 관련 행사를 해마다 여러 차례 치러 왔었는데요, 이번에는 2개월 전에 한국어 과정이 개설된 자미아 밀리야 이슬라미야 대학에서 처음으로 행사가 개최됨으로서 이제 델리 3대 명문 대학교에 모두 한국 문화 행사가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한국국제교류재단과 함께 마련된 한국학 특강도 함께 진행 되었는데요, 인도 사람들에게 한국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된 이 특강은 ‘한반도 국제관계’와 ‘한국경제’ 관련 주제로 진행되었습니다.
한국학 특강에는 아시아학 연구자와 이를 전공하는 학생 등 무려 400여명이 참석해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예전과는 달리 높아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행사는 한국의 날 행사인 만큼 한국을 대표하는 태권도 시범도 선보였고, 점심시간에는 100인분의 한국 음식을 준비하여 함께 맛보고 나누는 시간도 있었습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국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한국의 역동적인 문화, 전통문화, 현대문화 등의 다양한 모습이 한꺼번에 소개가 되어서 대학 내 한국 붐이 일어나기를 바라고요, 또한 한국어를 공부하는 학생들 뿐 아니라 델리 전체에 한국과 한국문화를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된 행사였습니다.

5. 인도 관광객 유치를 위한 ‘한국 관광대전’ 행사가 있었네요?

현재 인구가 13억이나 되는 인도에서 해외여행을 하는 인도인을 겨냥해 우리 한국관광공사와 부산, 김해 등의 지방자치단체가 주최한 한국관광대전이 있었습니다. 지난 25일 뉴델리 인근의 초대형 쇼핑몰에 여러 군데의 한국관광 홍보 부스가 세워져 주말 쇼핑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이 행사장 주 무대에서는 한국 홍보 영상이 상영되는 사이사이 난타와 비보이 그룹 갬블러크루 등의 공연이 진행돼 큰 환호를 받았고요,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하회탈 만들기와 한복 사진 촬영 부스와 한식 체험 부스 등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도 보내고, 화장품과 부채 같은 경품을 받고 즐거워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행사 중에 소원을 매다는 '소원 나무'에 '아이 러브 코리아'라는 글을 매단 여성은 "2008년에 한국 드라마 '풀하우스'를 보고 한류 팬이 됐다"면서 한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한 반면에 이 소원나무에는 방탄소년단, 엑소 등 케이팝 그룹을 만나고 싶다는 인도 한류 팬들이 매단 글도 눈에 많이 띄었습니다.

지난해 한국을 방문한 인도인은 전년도에 대비해 27.5% 늘어나긴 했습니다만, 실제 순수 여행 방문객 규모는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연간 국내선 항공 이용자가 1억 명이나 되고, 국제선 항공 이용자도 3천만 명 수준인 인도는 경제성장과 함께 관광시장도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시장 다변화 측면에서 놓칠 수 없다는 것이 우리 관광공사의 설명입니다.

6. 남인도 첸나이에서는 K-Food 페스티벌 열려서 인도인들이 K-Pop과 한국 음식에 열광했다고?

뉴델리에서는 관광대전이 열리는 한편, 2,200km 떨어진 남인도의 첸나이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주최하는 「첸나이 K-Food 페스티벌」행사가 있었습니다.
지난 11월25일과 26일 이틀 동안 첸나이 지역에서 가장 번화한 대형 종합 몰 중 하나인 EA Mall에서 열린 이 행사에서는 대표 한식인 김치전과 잡채 그리고 한국의 유망 수출 품목인 발효식초, 과자, 떡볶이 등을 요리하여 인도인들을 대상으로 한 시식홍보 행사를 실시했습니다.
이 행사에서는 음식뿐만 아니라 K-Pop 뮤직비디오도 상영하고, 댄스 경연대회도 개최해 행사 홍보효과도 올리고 현지인 참여도도 한층 더 높였습니다.
이번 행사를 더 돋보이게 하기 위해 첸나이에 있는 인도인 K-pop 동호회‘Dorama Club’을 섭외하여 현지 주민들의 들의 큰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적극적인 SNS 마케팅을 인도인들의 이목에 집중시키면서 매력적인 한국 문화와 식품을 처음 접해본 인도인들이 많이 몰리면서 이틀 동안 2,000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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