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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미국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2017-12-18

한민족네트워크

미국 워싱턴DC - 노정민 통신원
1. 지난 15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북한에 대해 또 발언했습니다. 이전 발언과 수위가 달라 눈길을 끌었는데요?

네, 틸러슨 국무장관은 지난 15일(금요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한의 비확산’에 관한 장관급 회의에서
북한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무모하고 위협적인 행동에 책임을 추궁해나갈 것이고,
북한의 도발을 막기 위해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이면서
북미대화가 시작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위협적인 행동(도발)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이와 함께 틸러슨 장관은 경제적․외교적 대북제재가 지속돼야 하지만,
북한과 소통 창구는 계속 열어둘 것이라고 말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결에 대한 희망도 나타냈습니다.
미국 언론은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이 지난 12일,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북한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
며칠 만에 “한발짝 물러섰다” “명백한 유턴이다”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2. 미국 정부가 대북제재와 압박을 지속하면서 심지어 전쟁 가능성도 언급해 왔는데요,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죠?

물론입니다.
가장 최근에는 미국의 퇴역 장성 58명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편지를 보내
북핵 문제의 외교적 해법을 촉구했는데요,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하면 수십 만 명의 희생자가 발생할 수 있고
지금까지 취한 미국의 대북정책이 북핵 개발을 막는데 실패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외교적 노력을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이전에도 한반도에 전쟁 가능성을 언급할 때마다
미국 민주당을 중심을 한 상․하원 의원들, 한인단체, 한인 정치인들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평화적․외교적 대응을 기대하는 편지를 보냈는데요,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발언, 잘못된 판단이
한반도 전체를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는 우려가 가장 큰 것 같습니다.

3. 내년 2월에 평창 동계올림픽이 열리는데요,
미국 시카고에서 동계올림픽에 대한 성원을 담은 결의안이 채택됐다면서요?


네, 미국 일리노이 주 시카고 시의회가 지난 13일,
“한국의 동계올림픽 개최를 축하하고,
성공적이고 평화적인 대회가 되길 염원한다”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한인사회가 아닌 미국 대도시 의회 가운데 처음인데요,

이 결의안이 통과되기까지는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의 건의부터
정치인들에게 홍보하고 설득하는 노력이 뒷받침됐습니다.
특히 미국 대도시 의회가 평창올림픽에 대해
지지의 뜻을 나타낸 것은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른데요,

특히 북한의 도발을 이유로
평창 올림픽 참가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가운데
이번 시카고 시의회가 채택한 결의안은
평창올림픽에 적지 않은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뿐만 아니라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도 지난 13일,
연방 하원 건물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 설명회’에 참석해
“평창 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고요,

미국 워싱턴 DC의 백악관 인근에서도
한인 동포들이 직접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탈을 쓰고
올림픽을 적극 홍보하는가 하면
성공을 기원하는 다양한 문화공연 등으로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4. 일본 오사카 시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와 맺은 자매결연을 취소했다고 하던데요, 이유가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때문이라면서요?

일본 오사카 시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시의 자매결연은
올해도 60주년을 맞았는데요,
일본 오사카 시가 일방적으로 자매결연을 취소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샌프란시스코의 시내의 공원에 설치한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때문인데요, (중국계 미국인 중심: 위안부정의연대)
지난 11월에 설치된 이 기림비는 한국, 중국, 필리핀 소녀가
사로 손을 잡고 둘러서 있고,
이를 위안부 피해자인 김학순 할머니가 바라보는 형상입니다.
또 여기에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13개국 여성과 소녀 수십만 명이
위안부로 끌려가 고통을 당했다“라는 글귀가 새겨졌는데요,

일본 측은 다양한 수단(아베 총리까지)을 통해 기림비 설치를 방해했지만,
결국 막지 못했고, 이를 계기로 자매결연의 취소는 예견돼 왔습니다.
일본 언론에서도 역사인식 문제로
자매결연을 취소하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언급하는데요,
이 기림비 설치를 주도한 단체 측은
“이는 인권문제이자 전 세계 여성의 문제”라면서
“역사의 방향을 바꾸려는 일본 정부의 행동에 부끄러움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5. 특히 온갖 방해와 압박에도 이번 기림비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애드 리 샌프란시스코 시장이 갑작스럽게 사망해 한인 동포사회도 많이
안타까워하고 있다고요?


네, 에드 리 시장이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심장바미로 숨졌습니다.
리 시장은 한인 동포사회와 각별안 인연을 맺었는데요,
한인회관도 자주 방문해 한인사회의 이야기를 경청했고요,
한국의 날 축제, 골프대회 등에도 참석해 친밀감을 보였습니다.

또 샌프란시스코와 서울이 자매도시로서
문화관광․산업 분야의 교류를 위한 다양한 협약을 체결했고요,
한국전쟁 기념비를 건립하기 위해 한국전쟁기념일을 지정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한인 동포사회도 리 시장의 재선을 위해 지원활동을 아끼지 않는 등
한인동포와 리 시장의 사이는 막역했는데요,
누구보다도 한인사회에 관심이 많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은
리 시장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한인사회도 애통해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에 장례식이 있었고요, 추모행사도 이어지면서
샌프란시스코 시는 물론 캘리포니아 주가 리 시장을 애도하고 있습니다.

6. 얼마 전 SNS를 통해 크게 확산하는 동영상 중 하나가
카페에서 한국어를 사용한 학생에게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한 여성의 모습이잖아요. 미국 내 한인교포 사이에서는 쉽게 넘길 수 없는 동영상일 것 같은데요, 반응이나 분위기는 어떤가요?


저도 동영상을 봤는데요,
캘로포니아 주 버클리 시에 있는 카페에서
미국인 여성이 한인 2세 학생들에게
“한국말을 듣기 싫다”, "미국에서는 영어만 사용해라”라며
인종차별적인 말을 계속 이어가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한국인 학생이 “미국에서는 다양한 언어를 사용할 자유가 있다”라며
이 여성에게 부당함을 주장했지만 이 여성은 막무가내였는데요,
미국 내에서도 이 동영상이 주는 충격,

이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제 주변 사람들도 많이 봤고요,
특히 한인사회, 한인사회의 이익을 대변하는 단체 등도
이 동영상에 대해 우려의 뜻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뉴저지주의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자신은 한국인이 싫다”라며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됐는데요,

한인교포들 사이에서는 물론 위축되고 불편한 분위기를 감출 수 없죠.
미국에서 잠재적으로 인종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이처럼 보수 성향의 백인들이 감춰왔던 속내가 더 드러나지 않을까?
걱정도 되지만, 이는 일부 사람의 문제일 뿐
한인들에게 따뜻하고 잘 어울리는 백인들이 더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7. 한국의 정세균 국회의장이 미국 로스엔젤레스를 방문해서 현지 동포들을 만났는데요, 동포들이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 해결 방안을 건의했다죠?

선천적 복수국적 문제는요,
미국에 사는 부모가 한국 국적을 갖고 있는 가운데 자녀를 낳았다면
이 자녀는 한국에 출생신고를 하지 않아도 저절로 한국 국적을 갖게 됩니다.

부모는 자녀가 한국에서 살 일이 없다고 생각해 출생신고를 안 하고요,
그렇게 선천적으로 한국 국적을 갖게 되는 것을 모르다가
한국 국적을 포기하지 않으면
미군이나 연방공무원 등의 진출이 막히게 되는 겁니다.

자녀의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는데,
생각지 못한 복수 국적 신분 때문에 진로가 막히게 되는 거죠.

이런 피해사례가 점점 늘어나자
미국의 동포사회가 국적이탈 신고를 해야 하는 행정력 낭비를 막고
실질적인 피해자를 구제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한 건데요,
이미 이 문제는 미국 버지니아에 있는
이민 전문 변호사가 한국 법원에 문제를 제기해
5차례나 헌법 소원 수리를 내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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