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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소식

인도네시아 - 한상재 통신원

2017-12-29

한민족네트워크

인도네시아 - 한상재 통신원
1.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연말연시. 새해맞이 분위기 어떻습니까?

이들도 우리나라와 비숫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사실상 크리스마스는 이슬람의 창시자 탄생일이 아닌데도 연휴를 즐기는 일에 몰두하고 쇼핑몰들은 연말 장사를 하는데 갖가지 수단을 다 동원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연말연시는 가난한 자들은 집에서 혹은 가까운 회당에서 기도하며 시간을 보내지만 부자들은 해외로 나가거나 자동차로 먼거리 여행을 떠나기 때문에 전국 고속도로는 마치 이슬람 최대 명절처럼 막힙니다. 실제 종교상 주어진 기념일과는 거리가 점점 멀어지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2. 얼마전 화산분화 위기가 있었던 발리섬 현재 상태는?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이던 발리 아궁 화산은 지난 크리스마스 바로 전전 날 다시 2.5km 이상 높이 치솟는 화산재를 뿜어 냈습니다. 따라서 주민들은 일단 대피를 하면서도 중간중간 산간 집으로 올라가 가축 먹이도 주고 재배하는 농작물의 수확도 하곤 했는데 또다시 강한 화산재를 뿜어 내는 바람에 주민들은 이재민 대피소에 머물고 추이를 살피고 있습니다.
한편 조코위 대통령은 오랫동안 대피소에서 지내며 언제나 아궁 화산이 폭발해서 안전하게 집으로 돌아가 농사를 짓나 하고 기다리는 주민들을 위로하기 위해 일부터 발리에서 내각회의를 갖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화산이 터져도 문제고 안 터재도 문제입니다. 화산이 터지면 주변이 한동안 화산재에 뒤덮히기 때문에 모든 농작물이 잿더미가 되고 안터지면 지금처럼 아무일도 못하고 그저 대피소에서 생산적인 일을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어짜피 화산이 터질거면 하루라도 빨리 터져서 빨리 일상으로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우리나라처럼 날씨가 춥지 않은 것과 외부에서 온 국내외 관광객들이 아궁 화산의 상태가 어떤지 궁굼하여 더 많이 찾아오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대피소 주민들은 임시로 이들을 상대로 장사도 하여 생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합니다.

3. 아이돌그룹 샤이니 종현 군의 죽음을 슬퍼하던 인도네시아 팬이 자살을 기도한 일이 있어서 논란이 됐다고요.다행히 회복은 됐다고 합니다만, 어떻게 된 내용인가요?

샤이니 멤버 종현(27·본명 김종현)의 죽음을 애도하던 인도네시아의 한 여성 팬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시도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 21일 트리뷴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적의 샤이니 팬 데비는 지난 18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영어와 한글로 "더는 견딜 수 없다. 엄마, 아빠, 종현 오빠, 곧 따라갈 거야. 나를 기다려줘"라고 썼습니다.
그는 이에 앞서 "부모님에 이어 아이돌까지 잃은 이상 삶을 포기해야 할까"란 글을 올리기도 했는데 현지 케이팝 팬클럽 회원들에 따르면 그 직후 데비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쓰러진 채 발견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그러나 19일 낮에야 의식을 회복한 데비는 자살을 기도한 것을 후회하며 자신을 걱정해 준 동료 팬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힌 뒤 트위터 계정을 폐쇄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언론은 이밖에도 종현의 죽음에 식음을 전폐하고 오열하던 여성 팬이 탈진해 쓰러지는 등의 사례가 나타났다고 보도했습니다.

4. 인문학을 사랑하는 교민들끼리 온라인 웹진 형식의 ‘인문창작집’을 발간해서 화제가 되고 있네요?

지난 1월달 ‘스스로의 삶을 디자인하며 다름과 차이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따로 또 함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취지 아래 결성된 '인도네시아 인문창작클럽'(회장 박정자, 이하 인작)에서는 한 해 동안 꾸준히 클럽활동을 진행하여 온 인문학 모임과 창작의 결실을 한데 묶어 웹진 '읽고 나누고 쓰다'를 발간하였습니다.
일명 인작은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 최초로 온라인 웹진 형식의 인문창작집을 발간하여 인도네시아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한인들과 자유롭게 소통하는 인문학 모임으로 거듭나고자 하였습니다. 최초 15명의 회원들이 일 년 동안 책을 읽고 토론한 내용과 한인 뉴스 매체에 연재해 온 칼럼, 그 외의 개인 원고들을 모아 다양하고 풍부한 읽을거리를 만들고자 애썼습니다.
웹진은 ‘인도네시아, 시, 포토에세이, 독서, 기행, 자기계발, 번역소설’ 등으로 구성된 7개의 섹션으로 이루어 졌으며, 한국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을 벌이고 있는 김영민 화가가 전체 디자인을 맡아 볼거리와 읽을거리를 집약하고 미술적 완성도를 높였습니다.
인작은 2018년부터 18명의 회원들이 제2기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1기 박정자 회장은 "앞으로도 품위 있고 빛나는 무게감을 지닌 인문창작 모임으로 성장해 나가는 한편, 더욱 깊이 있고 신선한 기획으로 인도네시아 한인 사회에 새로운 인문창작 모임의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습니다.

5. ​​인도네시아는 신발산업이 강세인 나라죠, 신발 수출도 많이 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신발산업에 종사하는 한인 기업인들의 모임이 있었다고요?


지난 11월 30일 인도네시아 직능 단체의 하나인 재인니 한국 신발협의회는 2017년 제 9회 범한국 신발인의 날 행사를 땅그랑 소재 모던랜드 골프장에서 성대히 개최했습니다.
재인니 한국신발협의회(회장:신만기 이하 KOFA)는2017년 한해를 ‘비상’이라는 슬로건으로 열심히, 높이 날아오르기 위해 애썼는데 2018년 슬로건은 세계로의 도약으로 야심차게 잡고 이날 행사를 이끌어 갔습니다. 재인니 한국 신발협의회는 지난 2009년 초대 송창근 명예회장의 출범으로 초기 약 70여 회원사로 시작하여 2017년 현재 약 220여 회원사로 3배 이상 늘어나 신발협의회, 코파의 탄탄한 성장을 실감나게 하고 있습니다.
2017년 한해를 돌아보면 KOFA는 지난 2월 인도네시아 빈민촌인 쓰레기마을 현지주민을 돕기위한 쌀 지원과 현지 나환자촌 쌀 지급을 한인 봉사단체를 통해 기부해 왔습니다. 또한 KOFA 협회 내부의 결속력과 권익보호는 물론이고, 주위의 어려운 현지 주민들을 위한 봉사와 지원 사업을 소리없이 해 오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반튼주 최저임금 관련해 빠른 정보력을 동원해 안정적인 임금협상을 주도해 내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으며 이는 코파 뿐만 아니라 인근 한인기업 모두의 어려운 관심사에 발 벗고 나서는 적극적인 활동으로 한인기업의 귀감이 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코파는 재인니 한국 신발협의회 소식 및 신발정보 및 동향을 매월 회원사에 전달해주는 ‘코파의 힘’을 발행해 회원사 상호간 그 결속력을 유기적으로 이끌어오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코파의 회원사는 과거 땅그랑이라는 공단 지역에 밀집되어 있었으나 이건비의 상승 때문에 최근 몇 년 전부터 수방, 수카부미, 가롯, 스마랑, 살라띠카 등 지방으로 분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역간 거리차에도 불구하고 코파의 단합된 모습은 더욱 더 튼튼한 모습으로 회원사 상호간 교류와 상생을 위한 폭넓은 활동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KOFA에서 생산하고 있는 주요 브랜드는 아디다스, 나이키, 뉴발란스, 아식스, 캔버스, 리북, 이글, K2, 필라, 금강등 전 세계 대부분의 브랜드를 생산하고 있어 한국 신발기업의 기염을 거침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KOFA 회원사가 생산하는 신발은 년간 1억 5천만 족으로 300억달러 수출에 달해, 인도네시아 신발수출의 중심을 이끌고 있습니다.


6. ▶​​​​​요즘 인도네시아에선 어떤 일이 화제가 되고 있나요?
지난11월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네시아를 국빈방문하면서 앞으로 신 남방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구체적으로 신 남방정책이 뭐를 의미하는 것인지 맣은 교민들이 궁굼해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현지 교민들은 다양한 제안과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한동안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는 CEPA 라고 하는 상호무역동반자협정이 무산되고 각종 원조정책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게 확산되던 한류의 열풍도 사라지는 듯한 분위기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 방문 이후 한류도 중부자바 스마랑과 서부자바 반둥부터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고 한인 중소기업들도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방 나름대로 안정을 되찾아 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민들은 2018년터 기업활동도 좋아지고 더 많은 한류 할동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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