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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항체 형성률

2020-09-17

뉴스

ⓒYONHAP News

방역당국이 일반 국민 1천400여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2차 항체가(抗體價) 조사를 한 결과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확인됐다.

이는 1차 조사 때와 마찬가지로 0.1%에도 못 미치는 수준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지 않은 사람 중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거의 없어 집단면역을 통한 코로나19 극복은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항체가 조사

이는 또 자신도 모르게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후 항체를 갖게 된 '숨은 감염자'가 많지 않다는 뜻이기도 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코로나19 항체가 2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는 6월10일부터 8월13일까지 서울 경기, 대구, 대전, 세종 등 전국 13개 시도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사람 1천440명을 대상으로 검체를 수집해 진행됐다. 방역본부는 이 검체를 분석한 결과 서울 거주자 단 1명에게서만 항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0.07%로 사실상 항체를 보유한 사람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결과였다.

이번 검사는 1차로 모든 항체에 대해 검사한 뒤 이 항체가 실제 방어력이 있는 ‘중화 항체’인지를 확인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항체가 검사는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체내에 항체가 형성됐는지 확인하는 검사다. 바이러스성 감염병에 걸린 뒤에는 보통 몸속에 항체가 형성되기 때문에 항체가 검사를 하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지나간 환자를 포함한 전체 환자 규모를 가늠할 수 있다.


한계

이번 조사는 수도권의 집단감염이 본격화한 지난달 14일 이전에 실시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 상황을 제대로 반영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8월14일 이후 국내 코로나 확산 양상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모르는 ‘감염경로 불분명’ 환자 비율이 23∼24%에 달하는 상태다. 그러므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항체 보유비율이 더 높게 나오는게 정상이란 이야기다. 

실제 해외의 경우, 미국 뉴욕시 24.7%, 영국 런던 17%, 스웨덴 스톡홀름 7.3% 등으로 국내 항체 보유 비율에 비해 현저히 높다.

앞서 지난 7월9일 공개된 1차 항체가 조사 결과에서도 3천55명 중 1명, 0.03%만 양성이었다. 당시에도 코로나19 피해가 컸던 대구지역 주민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는 전체 대상자의 10%가 대구지역 주민이었다. 


의미와 전망

이같은 결과는 2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하나는 숨은 감염자가 많지 않다는 희망적인 분석이다. 정은경 방역본부장은 이에 대해 6월부터 8월초까지 확진자가 적었던 영향으로, 국민의 자발적 사회적 거리두기 참여와 생활 방역을 위해 노력한 결과”라는 전문가 의견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집단면역으로 코로나19 종식을 기대할 수 없다는 측면도 있다. 

집단면역이란 집단의 대부분이 감염병에 대한 면역성을 가졌을 때, 감염병의 확산이 느려지거나 멈추게 됨으로써 면역성이 없는 개체 또은 개인이 간접적인 보호를 받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방역본부는 보다 정확한 조사를 위해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를 활용한 항체 조사를 2개월 단위로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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