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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고용쇼크

2021-02-11

뉴스

ⓒ YONHAP News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로 고용이 극도로 위축돼 1월 취업자 수 감소폭이 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말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하는 ‘고용 쇼크’가 발생했다. 

취업자 수 감소가 1백만 명에 육박하고, 실업자 수도 역대 최대인 1백50만 명을 넘어선 것이다. 


1월 고용동향 

계청이 10일 발표한 '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581만8천 명으로, 1년 전보다 98만2천 명 줄어들었다. 이는 외환위기 때인 1998년 12월의 128만3천 명 감소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문제는 취업자 감소가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다. 취업자 수는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해 3월 줄어든 이후 11개월 연속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또한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 기간이다. 

업종별로 보면 서비스업 일자리 감소가 90만 명에 육박해 대부분을 차지했다. 숙박·음식점업 36만7천 명, 도·소매업 21만8천 명,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10만3천 명 등 대면서비스업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거리두기 강도가 격상되고 영업 중단, 영업시간 제한 등이 시행된 탓이다. 

연령별로는 모든 연령대의 취업자 수가 줄었다. 특히 경제활동의 주축인 20, 30, 40대에서 모두 20만 명 이상 감소했고, 코로나사태에도 불구하고 늘어나던 60세 이상에서도 줄어들었다.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7.5%인 158만9천 명이 줄고, 36시간 미만은 26만2천명, 5.1%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도 나빠졌다. 

실업자는 157만 명으로 41만7천 명 증가고, 실업률은 1년 전보다 1.6%포인트 높아진 5.7%를 기록했다. 


배경과 의미 

1차적인 원인은 물론 펜대믹 상황이다. 그러나 그 근저에는 근본적인 산업과 고용구조의 변화가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즉 디지털 혁명 등 기술 혁신으로 시스템 자체가 바뀌는 가운데 코로나19 사태로 그 변화가 극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가장 경제활동이 왕성해야 할 시기인 20대에서 40대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20대 일자리 감소는 사회 진출 첫걸음부터 막힌다는 점에서 좌절감이 크고, 30, 40대는 일자리 감소가 가계를 빈곤하게 만들고, 이는 내수 회복을 어렵게 만든다. 전반적으로 경제활력이 떨어지는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이다. 


전망과 대응 

그렇다면 코로나19 사태 종식 후에도 상황이 극적으로 개선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볼 수 있다. 산업과 고용구조 변화가 고착될 것이므로 근본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다. 

이에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고용유지, 직접 일자리 제공, 고용시장 밖 계층에 대한 보호 강화, 민간부문 일자리 촉진에 최우선순위를 두고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1분기 중 재정 일자리 90만 개 이상 만들고, 공공기관의 상반기 채용인원을 확대하며, 체험형 인턴 4천300명도 신속히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이는 응급처방으로 꼭 필요한 것이기는 하지만, 근본적 문제 해결 방안은 못 된다는 지적이다. 결국 제대로 된, 항구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는 기업이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민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처방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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