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Go Top

대선, 두 달 앞 혼돈

2022-01-06

뉴스

ⓒYONHAP News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 2달을 앞두고 제1야당 윤석렬 후보 진영이 자중지란을 겪으면서 지지율이 급락하는 등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여당의 이재명 후보가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제3의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급등하는 등 선거 판세는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복잡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혼돈의 진원지는 제1야당 국민의힘이다.

윤석렬 후보는 당초 높은 정권교체 여론에다 검찰총장 시절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는 저항적 이미지에 힘입어 정치경력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제1야당 대통령 후보 위치로 올라섰다.

여기에 후보 선출 전당대회의 컨벤션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여유있게 앞서는 지지율로 선두를 달렸다.

그러나 당과 선거 캠프 내부에서 불화가 잇따르고, 윤 후보 본인의 말 실수가 이어진데다 부인과 처가 쪽의 각종 의혹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서 지지율이 추락하기 시작했다.

결국 판세는 크게 역전돼 오히려 여당의 이 후보에게 오차 범위 밖에서 뒤지게 됐고, 지지율 3위의 안철수 후보에게 쫓기는 듯한 양상까지 빚어지게 됐다.

이에 윤 후보는 5일 획기적인 쇄신을 공언하면서 자신의 선거대책위원회를 해체하기에 이르렀다. 또 박근혜, 문재인 두 후보를 잇따라 대통령에 당선시키면서 이른바 ‘킹 메이커’로 성가가 높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도 결별했다. 윤 후보는 기존 선대위 조직을 다 허물고, 조직·정책·전략·홍보 정도의 핵심 기능만을 가진 초슬림 체제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출렁이는 판세

제1야당의 총체적 난국은 판세를 완전히 뒤바꾸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다자구도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30%대 중반, 국민의힘 윤석렬 후보는 20%대 중후반의 지지율로 오차 범위 밖으로 격차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되는 것은 3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지지율이 12% 정도로 1주일 만에 2배로 뛰어오른 점이다. 이는 윤 후보의 추락이 이 후보보다는 안 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안겨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호감도에서는 안 후보가 40%가 넘어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지지율 1위 후보가 30%대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다 여전히 마음을 정하지 않은 유권자들이 20%나 돼 이 같은 판세는 언제든 뒤집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비호감 대선

이번 선거는 역대 최대의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력 후보들은 가장 사소한 것이라도 상대방의 의혹을 물고 늘어지는 네거티브에 몰두하고 있으며, 여당과 제1야당의 후보는 둘 다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상태다.

이런 가운데 제1야당 윤석렬 후보가 난맥상을 보이고, 제3의 안철수 후보 호감도가 올라감으로써 향후 상황에 따라서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럴 경우, 윤 후보가 획기적인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 달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는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아 앞으로도 여러차례 격변이 예상된다.

Close

우리 사이트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쿠키와 다른 기술들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사이트를 계속 이용함으로써 당신은 이 기술들의 사용과 우리의 정책에 동의한 것으로 간주합니다. 자세히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