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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사회적 고립 역대 최고

2022-03-16

뉴스

ⓒKBS News

코로나19 확산 이후 사회적 고립도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대인 신뢰도가 크게 낮아지고, 외로움을 호소하는 사람들은 크게 늘어나 삶의 질이 떨어지고 비만율이 높아지는 등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


사회적 고립

통계청이 발표한 ‘2021 국민 삶의 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사회적 고립도는 34.1%였다. 이는 코로나 확산 이전인 2019년의 27.7%보다 6.4%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사회적 고립도란 만 19세 이상 성인 중에서 위기 상황 발생시 주변에 도움 받을 사람이 없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을 말하는 것으로 한 사회의 건강도를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다. 즉 사회적 고립도가 높다는 것은 그 사회의 건강한 인간관계가 그만큼 위축됐다는 뜻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회적 고립도는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60대 이상의 경우, 41.6%가 위급할 때 의지할 사람이 없다고 응답했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사람들과의 대면 활동이 제한되면서 사회적 고립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고립의 결과

이처럼 사회적 고립도가 높아진 것과 관련, 비만율 증가, 대인신뢰도 하락, 여가활동 축소 등 다양한 현상이 나타났고, 삶의 질도 떨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국민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비만율이다. 그렇지 않아도 최근 비만율은 2001년 29.2%에서 2005년 31.3%, 2015년 33.2% 등으로 상승하는 추세였으나, 2020년에는 38.3%로 껑충 뛰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98년 이래 역대 최고치다.

통계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학습 증가, 외부활동이나 운동시설 이용 제약으로 인한 활동량 감소가 비만율 증가로 나타났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여행이나 스포츠 관람 등 여가활동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1인당 국내 여행 일수는 5.81일로 1년 전의 10.01일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까지 감소했다. 코로나19로 공연과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고 관람 인원이 제한된 영향으로 지난해 문화예술·스포츠 관람 횟수는 평균 4.5회에 그쳤다. 코로나 이전에는 8.4회였다.

이처럼 사회활동이 크게 위축된 탓에 개인이 일반적인 사람들에 대해 느끼는 대인 신뢰도도 크게 낮아졌다. 2015년부터 2019년까지 65% 안팎을 기록하던 신뢰도는 2020년 조사에서는 50.3% 뚝 떨어졌다. 코로나 사태로 사람들 간 관계가 단절되고 감염 위험에 따른 불안감도 커진 탓이다.


삶의 질

국민들이 현재 삶에 대해 느끼는 만족도는 2020년 기준 10점 만점에 평균 6.1점으로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다. 사회적 고립도, 대인 신뢰도 하락, 사회·여가 활동의 위축 등은 삶의 질이 낮아졌음을  뜻한다. 

결국 팬데믹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렸고,  따라서 이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방안은 팬데믹 종식이란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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