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골프 등 높은 수준의 소비에 부정적 인식이 많지만 이제는 쓰지 않으면 발전할 수 없는 경제가 됐다며 세상이 바뀌는데 생각을 바꿔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24일 태안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앞으로 이곳에 문화·레저 시설이 들어오지만 그 핵심이 골프장이라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노 대통령은 경제는 발전하는 데 일자리는 늘지 않는 새로운 경제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따라서 돈을 많이 번 사람이 쓸 수 있게 하지 않으면 경제는 발전하기 어렵고, 국민에게 일자리를 만들어 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돈을 많이 벌어놓은 사람들은 국내에서 돈을 쓸데가 없으면 해외로 나갈 수밖에 없다면서 이렇게 시대가 바뀌고 있는 상황에서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노 대통령은 또 국민들이 거주하는 행정구역을 기업이 통째와 개발하고 경영을 하는 기업도시에 대해 특혜를 준다고 생각할 수 도 있는데, 과거 기업의 특혜나 유착 사례가 더러 있었다고 해서 기업이 일할 터전을 제공하는 데 국민들이 인색하면 다시 가난해 질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