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비자금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는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삼성의 편법 경영권 승계 의혹과 관련해 다음주부터 피고발인들을 본격적으로 불러 조사하기로 하고, 소환자 선별 작업에 나섰습니다.
특검팀은 이에 따라 에버랜드 전환사채 저가 발행 등 4건의 고소.고발 사건의 피고발인들에 대해 소환 통보를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또 압수수색이 무산된 삼성증권 수서 전산센터와 과천의 삼성SDS e데이터센터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 재집행 시기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지난 8일 두 곳에 대해 계좌 압수수색을 벌이려 했지만, "연휴에는 직원들이 출근하지 않는다"는 삼성 측의 비협조로 자료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특검팀은 이와 함께 어제 삼성화재 부장급 실무자 1명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특검팀은 이 실무자를 상대로 삼성화재 측이 고객 돈을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했는 지와 관련 증거를 없애려 했는 지 등을 자세히 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