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별검사팀은 26일 오후 전용배 전략기획실 상무를 다시 소환해 이건희 회장 일가의 재산 운용 상황 등에 대해 추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전 상무에 대한 소환은 26일이 네번 째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전략기획실 관재 담당인 전 상무에게 수사에 필요한 전반적인 자료를 이미 제출받았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특검팀은 천3백여 개에 이르는 삼성그룹 차명계좌 자금이 그룹 비자금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지만, 삼성 측이 故 이병철 선대 회장의 상속 재산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충분한 증거 자료와 법리 검토를 거쳐 결론을 내릴 방침입니다.
특검팀은 또, 경제개혁연대가 어제 이건희 회장 등을 추가 고발한 것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검토해오던 사항이라며 추가 고발이 수사 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26일 특검팀에는 임종성 전 삼성전자 기흥공장장이 출석해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