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특검팀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4일 오후 2시에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윤정석 특검보는 3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건희 회장측에 4일 오후 2시 출석할 것을 통보했고 삼성 측도 이에 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의 수사기관 소환은 지난 95년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사건' 이후 13년만입니다.
윤 특검보는 이 회장에 대해 경영권 승계 관련 고소-고발 사건, 정관계 로비, 비자금 등 삼성 의혹 전반에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추궁해야 할 내용과 확인해야 할 내용이 많으며,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형사처벌을 염두에 두고 경영권 승계에 이 회장이 어느 정도 개입했는 지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윤 특검보는 또 2일 홍라희 씨에 대해 미술품 의혹 전반에 대한 조사와 함께 에버랜드 전환사채 고발 사건의 피고발인으로 피의자 신문조서를 작성했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홍라희 씨에 이어 삼성 의혹 정점에 있는 이 회장을 4일 소환함에 따라 특검 수사는 절정으로 치닫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