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쌈짓돈'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회 특활비를 폐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실 한 관계자는 "국민 눈높이에 맞춰서 특활비를 폐지하기로 방침이 정해졌다"고 밝혔습니다.
자유한국당 관계자도 "기존에는 특활비를 살려놓고 영수증 처리를 하는걸로 정리했었는데, 폐지쪽으로 가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양 당은 지난 8일, 특활비 폐지는 시기상조라며 대신 투명성을 강화해 양성화겠다고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특활비 폐지를 당론으로 정한 상황에서, 양 당만 특활비 폐지에 반대하면서, '치졸한 야합'이라는 등 비판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도 자신의 SNS를 통해 특활비 관련 발표가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말씀이 있다면서 "명확하게 입장정리를 할 때인 것 같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양 당은 13일 오전 문희상 국회의장과의 정례회동을 마친 뒤, 특활비 폐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을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