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가운데 2명은 우리 사회에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실제 관심은 이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5일 공개한 '2018 인문정신문화 실태조사' 결과에서 응답자 68.4%가 '우리 사회에서 인문학이 필요하다'고 답했지만, 인문학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는 그 절반인 27.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는 20대 24.1%, 30대 22.3%, 40대 27.6%, 50대 이상이 35.3%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가구소득 수준별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는 100만 원 미만 16.1%, 100만~200만 원 20.5%, 200만~300만 원 23.0%, 300만~400만 원 25.9%, 400만~500만 원 30.8%, 500만~600만 원 35.7%로 소득이 높을수록 인문학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습니다.
인문학과 인문정신문화가 중요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64.8%가 '인간 본연의 문제를 다루며 삶의 가치와 의미를 성찰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꼽았습니다.
반면 인문학의 한계점에 대해선 '내용이 어렵고 추상적이라 접근성이 낮기 때문에'(39.3%), '취업과 직장업무에 직접적 관련성이 적기 때문에'(25.2%)라는 응답이 많았습니다.
문체부 관계자는 "많은 국민이 인문학의 사회적 필요성은 공감하면서도 기존 인문학을 어렵고 추상적이라고 느끼고 있는 건 시사하는 바가 크다"며 "조사 결과에 나타난 사항들을 고려해 누구나 쉽고 친숙하게 다양한 인문 프로그램을 접하고 참여할 수 있게 지원 방안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난 상반기 일반 국민 4천5백 명, 인문학 전공자 5백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로 이뤄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