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초청에 여야 5당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적극 환영의 뜻을 나타낸 민주당과 평화당, 정의당과 달리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방북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10일 오전부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남북 정상회담 동행 제의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 왔습니다.
이런 공식 입장 표명에도 청와대가 여야 5당 대표를 포함한 초청 명단을 발표하자,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환영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한국당은 사전 조율 없는 동행을 사양하겠다며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혔고, 바른미래당은 야당이 협조하지 않는다는 굴레를 씌우려는 것에 불과하다며, 불쾌감마저 드러냈습니다.
국회의장단은 긴급 협의 끝에 이번 정상회담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청와대에 전달했습니다.
정기국회와 국제회의 등에 전념하기 위해서라는 게 공식 이유지만, 남북 정상회담 동행 여부를 놓고 꼬여버린 국회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10일 회동을 통해 판문점 선언 비준동의안 처리 문제는 남북정상회담 이후로 미루기로 했습니다.
여야는 일단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보고 비준동의안 처리를 심도있게 논의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