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가운데 처음으로 금강의 모든 보가 완전히 개방됩니다.
환경부는 다음달 한 달 간 세종보·공주보·백제보의 수문을 모두 열기로 지역 농민들과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11일부터 단계적 개방이 시작돼, 이달 말일에는 완전개방에 이르며 수위가 1.4m까지 낮아질 예정입니다.
그러다 수막재배가 시작되는 11월부터는 다시 4.2m인 관리수위로 돌아갑니다.
환경부는 11일 지역 농민단체인 '백제보 농민대책 위원회'와 한국농어촌공사 등 관계기관과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수문 개방 이후 농업용수 공급에 심각한 차질이 계속되면 환경부는 농민들과 협의해 수위 회복도 고려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당 지자체인 충남 부여군은 지하수 이용에 장애가 생기면 긴급대책을 추진하고, 피해가 발생하면 최대한 구제한다는 방침입니다.
'백제보 농민 대책위원회'는 보 개방의 취지에 공감한다면서, 늦었지만 환경부가 이제라도 지역 농민들과 협의에 나선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습니다.
대책위 김영기 대표는 정부가 지하수위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약속했고 장기적인 용수 대책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백제보 완전 개방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환경부는 금강의 보가 전면 개방되는 이번 기회에 수질과 생태계 변화를 집중적으로 관측해, 보 개방의 영향을 평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