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때나 심야시간대에 택시 잡기가 어려워지자 택시 호출로 유명한 카카오가 카풀 서비스를 시작할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밤늦은 시각, 택시 호출 서비스는 응답이 없고 도로에서 잡기도 어렵다보니 대안으로 나온 게 카풀, 즉 승차 공유 서비스입니다.
비슷한 목적지에 가는 일반 차량을 택시처럼 불러 이용하는 겁니다.
유휴 차량을 활용할 수 있고 일자리 창출도 기대되지만, 해당 논의는 1년 가까이 표류 중입니다.
승객 감소를 우려한 택시업계의 반발 때문입니다.
현행법상 자가용을 이용한 영업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예외 규정인 '출퇴근 때 함께 타는 경우'를 놓고 각자 유리하게 해석하는 상황입니다.
택시 호출 서비스를 운영 중인 카카오는 내부적으로 이미 승차 공유를 위한 시스템 준비를 끝내고 발표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서비스의 핵심인 차량과 운전자 모집은 추석 전후에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금은 택시와 비슷하거나 조금 낮게 책정될 걸로 보입니다.
승객 안전을 위해 기사의 범죄 사실이나 보험 가입 여부 등도 까다롭게 들여다본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나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가 아직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는 데다, 택시업계의 반발이 강해 서비스 시작까지 상당한 갈등이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