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3일 문재인 대통령의 유엔 총회 참석 수행차 미국을 방문해 6∼7개국과 양자회담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외교부 당국자가 21일 밝혔습니다.
이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강 장관이 대통령의 유엔 일정 이후 2∼3일 현지에 더 머물고 30일쯤 귀국할 예정"이라며 "방문 기간 6∼7개국 외교장관과 양자회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3박 5일 일정으로 제73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합니다.
강 장관은 이들 회담에서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 성과를 소개하고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구축 노력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인 회담 국가 및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대북 협상 관련 논의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의 회동은 유력시됩니다.
여기에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왕이 중국 외교부장 등과의 회담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강 장관과 유엔 총회에 참석해 연설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의 회동 가능성에 관심이 쏠립니다.
강 장관은 지난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리 외무상과 현지에서 여러 차례 조우했으나 별도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었습니다.
강 장관은 이와 함께 오는 27일 폼페이오 장관이 주재하는 북한의 비핵화 진전을 살펴보기 위한 안보리 특별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입니다.
또 믹타(MIKTA·5개국 중견국 협의체) 외교장관회의 등 각종 소다자 회의 참석, 언론 간담회 등 일정도 조율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