욱일기 게양 논란으로 일본 자위대함정은 불참한 가운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하이라이트 행사인 해상사열이 11일 제주 서귀포 앞바다에서 펼쳐졌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에 국내외 함정 39척과 항공기 24대가 참여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좌승함인 일출봉함에서 참가 함정들을 사열했습니다.
국내외 함정 39척이 참가한 해상 사열에서 문 대통령은 평화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겠지만, 대한민국은 그 길을 끝끝내 갈 것이라며 평화 의지를 강조했습니다.
특히 제주 해군기지 찬반 문제로 오랜 갈등을 겪은 강정마을 주민들을 위로하며 해군 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행사가 끝난 뒤에는 강정마을 주민들과 만났습니다.
주민들은 반대 시위를 하다 사법 처리된 주민들에 대한 사면 복권을 요구했고, 문 대통령은 재판이 확정되는대로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주민과 시민 단체들은 평화를 얘기하는 문재인 정부가 제주의 군사기지화를 선포하는 행사를 강행했다며 강하게 반발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