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과 소비는 견조한 흐름이지만 투자와 고용이 부진하다는 정부의 진단이 나왔습니다.
기획재정부는 12일 공개한 '최근 경제동향 10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소비가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부진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심화, 국제유가 상승 등 대외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10개월 동안 우리 경제가 '회복세'라는 판단을 고수했지만, 이번 그린북에서 '회복세'라는 표현은 빠졌습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최근 우리 경제와 관련한 불확실성 확대를 반영한 진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올해 9월 수출은 추석연휴에 따른 조업일 감소로 지난해에 비해 8.2% 감소했지만, 일평균 수출은 5개월 연속 증가하면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8월 중 신발, 가방 등 준내구재와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 판매는 감소했지만, 통신기기, 컴퓨터 등 내구자의 판매가 늘면서 전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8월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투자가 증가했지만 기계류 투자가 줄면서 전달 대비 1.4% 감소했습니다.
건설투자의 경우 건축과 토목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1.3% 감소했습니다.
9월 고용은 제조업과 서비스업 고용이 모두 감소했지만, 건설업 등에서 증가하며 지난해 9월 대비 4만 5천 명 증가했습니다.
청년 실업률은 지난해 9월 9.2%에서 올해 9월 8.8%로 감소했습니다.
9월 소비자 물가는 기록적 폭염에 따른 농산물 가격 상승, 전기요금 인하 종료가 영향을 미치며 8월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습니다.
정부는 세계 경제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고용 상황이 미흡한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지속되고 있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국제유가 상승 등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진단했습니다.
정부는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재정 보강 등을 통해 경제활력을 제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저소득층 일자리·소득 지원 대책과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며, 혁신성장 가속화 등을 통해 일자리 창출과 민생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