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숯으로 그림을 그려 '숯의 화가'라 불리는 재불 작가 이배 씨가 현지시간 6일 프랑스 문화예술훈장 기사장을 받았습니다.
기사장은 프랑스 정부가 주는 상으로 중세 유럽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데, 이배 씨는 문화예술 분야의 공헌을 인정 받아 수훈자로 선정됐습니다.
그는 물감이 아닌 숯을 이용해 단색화를 그리거나 설치 작업을 하는 화가로, 1990년대부터 프랑스 파리를 거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동양적 느낌과 현대적 조형미가 어우러진 작품들이 유럽 화단의 호평을 얻으면서 이배 씨는 2015년, 프랑스 기메미술관에서 한국 작가 최초로 개인전을 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