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이 지난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던 기업 총수들에게 면박을 준 것과 관련해 북측에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부 소식통은 8일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지난 6일 국정감사에서 '우려는 이미 북측에 충분히 전달됐다고 본다'고 한 말을 인용하며 "이외에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리 위원장의 정확한 발언 내용을 파악하지는 못해 북측에 유감을 표명하거나 사과를 요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도 9일 국회 외통위 전체회의에서 유감 표명 관련 질의에 "제가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 없다"며 "우리로서는 내부에서 우선 관련 사항(사실관계 등)을 파악하고 있는 단계"라고 답했습니다.
앞서 조 장관이 지난달 29일 국감에서 "리 위원장이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말한 것을 알고 있느냐"는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에 "비슷한 얘기를 들었다"고 답변하면서 진위를 둘러싸고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