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79년 미·중 수교의 막후 주역인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미·중 간 갈등을 '상호 양보의 자세로 풀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키신저 전 장관을 중국 인민의 '오랜 친구'라며, 미·중 관계 발전에 공헌한 것을 잊을 수 없다고 치켜 세웠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국제사회는 미·중 관계가 계속 올바른 방향으로 발전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G20 정상회의 때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기로 한 약속을 거론했습니다.
또 미국은 중국이 선택한 길을 따라 발전하려는 권리를 존중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사실상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는 메시지로 풀이됩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미·중 관계 발전을 위해선 공동의 이익을 키워 나가야 한다고 답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습니다.
키신저 전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만났고 지난 2월에도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는 등 외교 정책 조언을 자주 해왔습니다.
지난 1일 미·중 정상이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중국이 '상호 양보'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미·중 갈등이 중대 변곡점에 접어드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