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와 한국지엠의 사내하청 노동자 등 9명이 13일 대검찰청 본관에서 연좌농성에 돌입했습니다.
이들은 검찰이 불법파견을 비호하고, 수사를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더불어 문무일 검찰총장과의 면담도 요청했습니다.
앞서 기아자동차 비정규직지회는 2015년 7월 정몽구 회장 등 경영진 2명을 불법파견으로 고발했습니다.
수사를 맡은 수원지검은 담당 검사가 3차례 바뀌는 과정에서 3년 4개월째 수사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8월 고용노동행정개혁위원회는 수사 지연의 문제점을 지적했습니다.
그러나 수원지검은 이에 대해 사건과 무관하게 검찰 정기 인사이동에 따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아사히글라스 불법파견 사건도 기아차 불법파견과 함께 3년 4개월째 지연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불법파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사내하청 노동자뿐 아니라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택배 등 특수고용직 노동자 등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일부터 오는 16일까지 4박 5일 동안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공동행동은 12일 정부서울청사 집회를 시작으로 청와대로 행진해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요청서를 제출하려다 경찰과 밤샘 대치 끝에 13일 아침에야 청와대 관계자에 면담 요청서를 제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