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이른바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배우자 김혜경 씨라고 결론짓고 사건을 19일 검찰에 넘겼습니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공직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입건된 김씨를 기소의견으로 수원지검에 송치했습니다.
김씨는 올해 4월 경기지사 민주당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트위터 계정을 사용해 '전해철 전 예비후보가 자유한국당과 손잡았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또 2016년 12월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취업과정에서 특혜를 얻었다는 허위사실을 해당 트위터에 유포해 문 대통령과 준용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지난 7개월간 트위터 글 4만여 건을 분석하는 등 광범위한 수사 끝에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와 김씨가 동일인이라는 판단을 내렸습니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출근길에서 김 씨가 아니라는 증거가 차고 넘치는 데도 경찰이 단정적인 수사를 했다며 무고한 아내와 가족들을 정치 공세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말했습니다.
또 도지사 사퇴 요구에 대해 죄가 있다면 처벌받아야 하지만 무고한 사람에게 죄를 지었다고 하는 건 가혹한 정치적 공격이라고 반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