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8년 12월7일, 일본 미쓰비시 공장 터에 조선인 추모비가 세워졌습니다.
44년 전 이날, 공장에서 강제노역을 하던 중 갑자기 발생한 지진으로 숨진 조선인 6명을 기리는 추모비입니다.
'나고야 미쓰비시 조선여자근로정신대 소송을 지원하는 모임'이 양심 있는 일본 시민들의 성금을 받아 모아 세운 것으로, 7일로 30주년을 맞았습니다.
이 모임은 강제노역 피해자인 우리나라 할머니들이 일본 정부와 미쓰비시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벌였던 10년(1999∼2008년) 동안, 소송비와 항공료·체류비 일체를 지원하는 등 다른 어떤 단체보다도 열심히 할머니들의 명예회복과 피해구제를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미쓰비시의 사죄와 자발적 배상을 촉구하는 '금요행동' 시위를, 2007년부터 일본 현지에서 448회째 이어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1965년 한일조약으로 역사 문제는 완전히 해결됐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