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유가족 사찰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이재수 전 국군기무사령부 사령관이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7일 오후 2시 55분 쯤 이 전 기무사령관이 서울 송파구 문정동의 한 오피스텔 1층에서 숨진채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전 사령관은 송파구 법조타운의 한 건물 고층에서 투신했으며 해당 건물은 이 전 사령관의 지인 사무실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인 사무실을 방문했다가 이 곳에 유서 2장과 외투를 남긴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유서에는 억울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사령관의 시신은 인근 경찰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감식과 주변인 조사 등을 거쳐 이 전 사령관의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이 전 사령관은 지난 2013년 10월부터 1년간 기무사령관으로 재직했으며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세월호 유족 동향을 사찰하도록 지시한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한 구속 영장을 청구했지만 3일 법원은 이를 기각했습니다.
검찰은 "영장 기각 이후에 이재수 전 사령관측과 접촉하지 않았고 소환 조사하거나 소환 일정을 조율한 적이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군인으로서 오랜 세월 헌신해 온 분의 불행한 일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