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탈선한 KTX 강릉선의 복구 작업이 10일 새벽 마무리돼, 사고 발생 46시간여 만인 10일 오전 5시반 강릉발 서울행 첫 KTX 열차를 시작으로 강릉선 운행이 재개됐습니다.
코레일은 탈선 사고가 난 강릉역과 진부역 사이 400m 구간의 경우 시속 30~40km 정도의 속도로 열차를 느리게 운행하고 있습니다.
탈선한 열차가 복구된 시점은 8일 사고 이후 46시간여만인 10일 새벽 4시쯤입니다.
코레일은 기중기 4대 등 중장비 20여 대로 4백 명이 이틀 밤샘 작업을 벌여 열차 아홉 량을 차량기지로 옮겼고, 선로 복구도 끝냈습니다.
코레일은 지금까지 열차가 정상 운행되고 있지만, 심하게 손상된 채 선로 옆에 옮겨진 기관차 한량을 완전히 수습할 때까지 당분간 사고수습본부를 운영할 계획입니다.
KTX 강릉선 운행이 사고 사흘 만에 정상화되면서 신호 제어 시스템 오류 부분을 포함한 사고 원인 정밀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KTX 강릉선 탈선 사고 현장을 찾아 사고 원인과 복구 상황을 보고받은 뒤 국민께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사고가 잇따라 코레일 사장이 두 번이나 사과했고, 총리도 코레일을 찾아가 강하게 질책했는데도 또 다시 사고가 났다면서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 만큼, 원인 진단 결과에 따라서 책임을 묻겠다는 것입니다.
이번 사고가 해외 철도 수주나 남북 철도 연결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우려했습니다.
김 장관이 '응분의 책임'을 강조한 것을 두고 국토부와 코레일, 철도시설공단 책임자에 대한 '문책론'이 불거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