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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지난해 주당 노동시간 1.3시간 감소…여전히 OECD '최상위권'

Write: 2019-01-13 13:17:00Update: 2019-01-13 16:24:56

지난해 주당 노동시간 1.3시간 감소…여전히 OECD '최상위권'

Photo : KBS News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이 전년보다 1.3시간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으로 최상위권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년보다 1.3시간 줄어든 41.5시간을 기록했습니다.

2002년 처음으로 50시간 아래(49.8시간)로 내려온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대체로 꾸준히 감소 추세입니다.

최근 들어 연간 감소 폭이 둔화(2017·2015년 -0.2시간, 2016년 -0.7시간)하거나 오히려 증가(2014년 0.8시간)하기도 했지만, 지난해에는 2013년 -1.5시간 이후 5년 만에 가장 큰 감소 폭을 기록했습니다.

2013년 감소 폭이 조사 기간에 휴일이 끼어 있는 영향으로 다소 과대 측정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난해 감소 폭은 '역대급'이라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지난해 월별 주당 평균 취업시간을 보면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단축된 원인은 주 52시간 근로제 도입이라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300인 이상 기업과 공공기관 노동자는 휴일을 포함한 1주간 노동시간이 52시간을 넘기면 안 되도록 한 개정 근로기준법은 지난해 7월부터 시행됐습니다.

1∼5월 42시간대였던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주 52시간제 시행 전달인 6월 39.8시간을 기록해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10월 42.0시간을 제외하고는 하반기에 꾸준히 42시간을 밑돌았습니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2천682만 2천 명) 중 주 53시간 이상 일한 비율은 16.8%로 전년보다 3.1%포인트 줄었습니다. 2013년 -3.7% 이후 감소 폭이 가장 큽니다.

이렇게 지난해 우리나라 취업자의 노동시간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는 하지만, 다른 선진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깁니다.

OECD 비교 기준인 연간 노동시간은 통계청과 고용노동부의 통계를 토대로 보정 작업을 거치기 때문에 한국의 지난해 연간 노동시간은 오는 3월께 확정됩니다.

대신 통계청의 2017년 대비 지난해 주당 평균 취업시간 감소율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취업자는 연간 약 1천963시간을 일했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사상 처음 연간 노동시간이 2천 시간 아래로 내려가는 것이지만, 한 해 전인 2017년 다른 국가의 노동시간과 비교하더라도 멕시코(2천257시간), 그리스(2천18시간)에 이어 OECD 회원국 중 여전히 3번째로 높은 수준입니다.

재계를 중심으로 탄력 근로제 단위 기간 확대 주장은 있지만, 주 52시간 근로제 자체를 반대하는 목소리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입니다.

주 52시간 근무제는 내년 1월부터 50∼300인 사업장으로, 2021년 7월부터는 5∼50인 사업장으로 확대 적용됩니다. 이 계획이 지켜진다면 노동시간 감소는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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