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한일간 '초계기 갈등'과 관련해 주한일본대사관 무관을 불러 엄중히 항의했습니다.
국방부는 "16일 일본 방위성이 우리 무관을 초치해 우리 국방부 대변인의 한일 장성급 실무회의 결과 브리핑에 대해 항의한 것과 관련해, 17일 주한일본 무관을 초치해 관련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대변인 브리핑 때 언급한 실무회의 내용은 정확한 사실임을 강조했다"며 "일본 매체가 양국간 회의 종료 전에는 보도하지 않기로 한 사전합의를 어기고 관련 내용을 보도한 데 대해서도 방위성에 엄중히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15일 정례브리핑에서 "일본은 이번 사안의 스모킹건이라고 할 수 있는 레이더의 주파수를 공개하지 않았다"면서 "일본은 일부 데이터만을 얘기하면서 우리 군함 레이더 정보 전체에 대한 요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대변인은 또 "우리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며 "이러한 요구는 대단히 무례한 요구이고, 사안 해결의 의지가 없는 억지 주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16일 한국 측이 잘못된 정보를 발표했다고 주장하며 주일 한국대사관의 무관을 방위성으로 불러 항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