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미를 계기로 다음 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하고 후속 실무협상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공식 매체들은 관련 사실을 보도하지 않고 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2박 3일의 워싱턴DC 체류 일정을 모두 마치고 출국한 20일도 방미 사실 자체를 일절 보도하지 않았고, 노동신문은 오늘 자력갱생과 자립경제, 국가제일주의를 강조하는 대내 메시지 위주의 보도를 이어갔습니다.
다만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0일 '정세발전을 주도하시는 최고 영도자의 신년구상과 활동'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영철 부위원장의 워싱턴 방문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북한이 대미공조를 강화하고 있다는 내용을 강조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신년사에서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한 만큼 실무 협상 추이를 지켜보거나 김영철 부위원장의 방미 성과를 평가한 뒤 회담 계획을 공식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