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기업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현지인들로부터 공격을 받아 크게 다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12일 터키 소식통은 한국 대기업 A사의 터키법인 주재원이 지난달 중순 이스탄불의 회사 사무실 주변에서 신원 미상의 현지인들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자는 코뼈가 부서져 치료를 받았고, 현재 정신적 충격에 시달리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가해자들이 현장에 미리 기다렸다가 범행을 저지르고, 금품에는 손을 대지 않고 폭행 후 달아나는 등 정황 때문에 이번 사건이 거래 관계에 불만을 품은 현지인이 배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 법인에서는 지난해에도 신변의 위협을 받은 주재원이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조기 귀임했습니다.

터키 당국이 이런 현지 분쟁관계에 수사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에 대해 주이스탄불 한국총영사관은 "민감한 사안이고 양국 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어 어떠한 정보도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