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안산 단원고 학생 250명에 대한 명예 졸업식이 12일 오전 단원고 본관 4층 단원관에서 개최됐습니다.
졸업식은 '노란 고래의 꿈으로 돌아온 우리 아이들의 명예 졸업식'이라는 이름으로 열린 이번 졸업식은 2014년 4월 16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가던 당시 2학년 학생 325명 가운데 세월호 침몰로 희생된 250명을 대상으로 한 것입니다.
졸업식에는 유가족과 단원고 교직원들을 비롯해 유은혜 교육부총리·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등 5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학교측은 250명 학생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며 명예 졸업장을 유가족들에게 수여했습니다.
이번 졸업식에 대해 단원고는 "그동안 미수습 학생들의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 때까지 명예 졸업식을 미뤄달라는 유족들의 요청이 있었다"며 "유족 측에서 올해 명예 졸업식을 해달라고 의견을 전달해 와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유가족들은 졸업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행정상 관행적으로 학생들을 제적 처리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이번 졸업식도 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