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이 '일왕이 위안부 문제에 사과해야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일본측이 반발한데 대해, 자신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 의장은 현지시간 12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특파원 간담회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습니다.
문희상 의장은 자신의 발언이 왜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위안부 문제의 가장 기본적인 해법은 일본 측의 진정 어린 사과"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앞서 문 의장은 8일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현 아키히토 일왕을 '전쟁범죄의 주범 아들'이라고 칭하면서 "일본을 대표하는 총리나 곧 퇴위하는 일왕의 한마디면 된다. 고령 위안부의 손을 잡고 진정 미안했다고 말하면 그것으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된다"고 말했다고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이 발언이 알려진 뒤 아베 총리가 유감을 표명하는 등 일본 정부와 의회에서 비판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