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19일 밤 10시부터 35분 동안 전화 통화를 하고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차 북미 정상회담 성공을 위한 공조 방안을 중점 논의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2차 북미 정상회담이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북미 관계 발전을 구체화하는 중대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한 상응 조치로 한국의 역할을 활용해 달라는 뜻을 전달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남북 철도, 도로 연결과 남북 경제협력 사업까지 트럼프 대통령이 요구하면 그 역할을 떠맡을 각오가 돼 있다며, 그것이 미국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준비 현황과 북미 간 협의 동향을 문 대통령에게 직접 설명했습니다.
특히 "회담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담을 마치는 대로 문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회담 결과를 알려주고, 그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 직접 만나기를 고대한다"고도 했습니다.
한미 관계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나, 우리 두 사람은 아주 잘해오고 있으며 한미 관계도 어느 때보다 좋다"고 말했습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문 대통령 취임 후 19번째이자, 지난해 9월 우리 측 대북 특별사절단의 평양 방문 직전 통화 이후 167일 만에 이뤄졌습니다.
청와대는 2차 북미 회담 전에 두 정상이 추가로 통화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