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화문광장 세월호 천막에 존치돼 있던 희생자 289명의 영정을 옮기는 '이안식'이 17일 오전 세월호 희생자 가족과 시민 등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열렸습니다.
17일 행사는 불교, 기독교, 천주교 종교의식과 박래군 인권재단 '사람' 소장과 장훈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의 추모사에 이어 희생자 한 명 한 명의 영정을 가족에게 전하는 순서로 진행됐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정은 서울시청 신청사 지하 서고에 임시로 보관될 예정입니다.
2014년 7월부터 설치, 운영됐던 세월호 천막은 유가족들의 자진 철거 의사에 따라 18일 오전 10시에 철거됩니다.
서울시는 철거 후 이 곳에 세월호 참사는 물론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 등 사회적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다짐하는 '기억 안전 전시공간'을 만들기로 했습니다.
'기억 안전 전시공간'은 현 분향소 위치에 목조형태의 면적 79.98제곱미터 규모로 새롭게 조성되며, 현 천막의 절반 규모입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기억 안전 전시공간'은 다음달 12일 공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