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북 경제협력 사업이 재개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에 남측이 이용할 수 있는 결제환경을 조성하는 방식으로 금융협력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이윤석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17일 '금융브리프'에 게재된 '남북경협 재개 시 금융협력 분야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서 "경협사업이 재개되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지역의 금융협력 방안을 우선 고려해볼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그는 북한 개성공업지구법 등에서 유통화폐의 종류를 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 남북이 협의만 한다면 한국의 원화 거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또 금강산 관광의 경우 남측이 운영하는 호텔이나 편의점 등에서 신용카드, 모바일 간편 결제가 가능하도록 남북이 협력하는 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환전 비용을 절감하고 서비스 이용의 편의성도 높일 수 있다고 봤습니다. 북측으로서는 매출을 늘릴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북측 전문가를 대상으로 금융 관련 지식 공유를 추진하는 것도 금융협력의 한 분야가 될 수 있다고 제언했습니다.
장기적으로 북한 금융시스템 개혁과 우리나라 금융회사의 대북 진출과 관련된 개선 과제를 정부가 사전에 점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