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문 대통령을 만나고 일정을 이어가는 트위터의 잭 도시 최고경영자는 트위터의 성장세 비결로 '공론 형성 기능이 강한 플랫폼'이라는 점을 꼽으면서 K팝의 인기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습니다.
잭 CEO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트위터는 성격상 대화형 플랫폼"이라며 "우리의 슈퍼 파워는 바로 대화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이런 공공 대화, 공론을 통해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국가·국민이 어떤 문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는지 매일 파악할 수 있다"며 "트위터의 이런 용도, 기능이 더 강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력 분야에 더욱 집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트위터는 지난해 4분기 사상 최고치인 9억 9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24% 성장했고 하루 1번 이상 로그인해 광고를 보는 이용자 수는 1억 2천600만 명으로 2017년 4분기보다 9% 늘었습니다.
또, 잭 CEO는 트위터를 통한 공론 형성의 사례로 지난해 국내에서 활발하게 일어난 '스쿨 미투(학내 성폭력 고발)' 운동을 꼽았습니다.
이어, "나도 K팝을 좋아하고 트위터도 K팝에 힘입어 성장했다고 생각한다"며 "트위터는 좋아하는 가수의 소식을 가장 빨리 전해 들을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지난해 전 세계에서 K팝과 관련한 트윗 53억 건이 발생했는데, 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관련 트윗(6억 건)보다 9배가량 많습니다.
다만,계정 도용과 가짜 뉴스 확산 등 논란에 대해서는 "트위터에서 어느 정도 익명성을 보장해주는 것은 공론의 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지만, 완전한 익명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증오 발언 등 부적절한 내용의 확산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밖에도 그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과 만남은 매우 많은 영감을 줬다며 이번 방한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앞으로 트위터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