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김일성 주석의 생일, 태양절을 맞아 평양을 방문한 베트남 국가예술단을 환대하는 등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하노이 방문 이후 양국 관계가 급속히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14일 만수대의사당에서 베트남 국가예술단원들을 접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어 리수용 노동당 국제 담당 부위원장이 만수대예술극장에서 레 바 빙 베트남 대사 등과 함께 예술단 공연을 관람했다고 전했습니다.
노동신문도 예술단의 방북과 공연 관련 소식을 상세하게 전하며 "높은 사상 예술성으로 두 나라 인민들 사이의 친선의 유대를 두터이 하는 데 기여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신문은 이날 공연에 대해 "정력적 대외활동으로 북한-베트남 친선을 새 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시는 경애하는 최고 영도자 동지를 흠모해 불렀다"고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3월 베트남 방문 당시 응우옌 푸 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경제, 과학기술, 국방, 체육문화예술 등 모든 분야에서 양국이 교류를 정상화하고 새로운 높은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미 비핵화 협상이 난항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은 역내 사회주의 국가들을 필두로 주변국들과의 전통적인 유대관계를 다지며 나름의 자구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