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등 포장재의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내년부터는 색깔 있는 음료수 페트병이 시장에서 사라지고 페트병에 붙은 라벨도 지금보다 쉽게 제거되도록 만들어집니다.
환경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포장재 재질·구조개선 등에 관한 기준' 개정안을 확정해 17일부터 고시한다고 밝혔습니다.
개정안에는 페트병과 종이팩, 유리병 등 9가지 포장재를 더 쉽게 재활용할 수 있도록 포장재의 재질과 구조에 따라 '재활용 용이성' 등급을 매기고, 이 등급에 따라 업계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습니다.
페트병 라벨의 재활용 용이성 우수 이상 등급을 받으려면 몸체가 무색이어야 하고, 라벨이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절취선 등을 도입해야 합니다.
소비자가 분리해 배출하지 않았을 경우 재활용 세척 공정에서 쉽게 제거되도록 물에 뜨는 가벼운 재질을 사용해야 합니다.
라벨을 붙일 때는 세척수에 잘 분리되는 열 알칼리성 분리 접착제만 사용하고, 바르는 면적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일반적인 생수병 라벨 기준으로는 라벨 크기의 20% 이하, 병에 붙이는 스티커 형태의 라벨은 병 면적의 60% 이하에만 접착제를 바를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환경부는 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물에서 분리되는 라벨을 사용하는 페트병에는 최우수 등급을 부여해 관련 업체에 혜택을 줄 계획입니다.
아울러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낮추는 유색 페트병은 원천적으로 사용할 수 없도록 관련 법령을 올해 하반기 중으로 개정할 계획입니다.
이에 따라 2020년부터는 음료나 생수병용으로 생산되는 페트병은 모두 무색으로 바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