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하나 씨가 마약 공범으로 지목한 가수 박유천 씨가 17일 오전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온 박 씨는 다소 여유로운 표정으로 조사를 잘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 씨는 혐의를 부인하느냐는 질문 등에는 답을 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박 씨가 경찰에 나온 건 최종 무혐의 처분을 받은 성폭행 혐의 수사 이후 2년 10개월 만입니다.
박 씨는 연인이었던 황하나 씨와 함께 올해 초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가 마약을 권유했다는 황 씨 진술이 나온 이후, 경찰은 박 씨와 황 씨가 만난 증거 등을 찾는 데 주력했습니다.
경찰은 박 씨가 황 씨 집을 드나든 CCTV 영상과 박 씨와 황 씨가 연락한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러한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결별 이후에도 최근까지 황 씨를 왜 만났는지, 만나서 마약을 했는지 박 씨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황 씨를 만난 것은 인정하지만, 마약을 하거나 권유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어서 박 씨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필요하다면 황 씨까지 불러 대질 조사도 할 예정이고, 조사가 끝나면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