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전 11시 16분 강원도 동해시 동쪽 해역에서 규모 4.3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의 진앙지는 강원 동해시에서 북동쪽으로 54km 떨어진 해역이며, 진원의 깊이는 32km로 분석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강원 동해안 지역에 진도 4, 강원 내륙과 경북 북동부 지역에서 진도 3의 진동이 감지됐습니다.
 
진도 4의 진동은 대부분의 사람이 진동을 느끼고 그릇이나 창문이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입니다.
 
SNS 등에는 진동을 느꼈다는 강릉과 동해, 평창 지역 주민들의 제보가 올라왔습니다. 또 진앙에서 거리가 먼 서울과 경기, 충북 등지에서도 약한 진동이 감지됐다는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해역이지만 규모가 4.3으로 큰 편이라 주변 지역 주민은 진동을 느꼈을 것"이라며 "다만,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지진 해일 발생 가능성도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습니다.
 
당초 기상청은 동해시 북동쪽 56㎞ 해역에서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가 5분 만에 위치와 규모를 수정했습니다.
 
기상청은 "지진파만을 이용해 자동 추정한 정보를 이후 수동으로 상세히 분석한 결과 수치를 일부 바꿨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지진은 지난해 2월 11일 포항시 북구 북서쪽 5㎞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4.6의 지진 이후 가장 강력한 지진으로 분석됩니다.
 
국내에서 규모 4.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은 지난 2월 10일 이후 두 달여 만으로 당시에는 경북 포항시 북구 동북동쪽 50㎞ 해역에서 규모 4.1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이번 지진의 진앙지 반경 50km 이내에서 발생한 규모 2.0 이상 지진은 1978년 관측 시작 이후 모두 25차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