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샤프카트 미르지요예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기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이기로 했습니다.
한-우즈벡 정상회담은 2017년 11월 미르지요예프 대통령의 방한 때에 이어 1년 5개월 만입니다.
19일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2006년 수립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고 실질적 협력 증진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먼저, 지난해 21억불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양국 교역을 더 확대하기 위해 '투자보장협정'과 '이중과세 방지 협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또 한-우즈벡 FTA 체결을 위한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했으며, ICT와 5G, 보건의료 등 신사업 분야 협력을 강화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공동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또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를 지지하고, 나아가 유라시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양국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공동선언'을 채택하고 8건의 협정 및 정부간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여기에는 「한-우즈벡 FTA 타당성에 관한 공동연구 MOU」를 비롯해, 우주탐사 MOU와 방산기술보호협력 MOU도 포함됐습니다.
정상회담에 이어 문 대통령은 한국 대통령으로선 처음으로 한국시간 저녁 7시부터 우즈베키스탄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19일 의회 연설에서 문 대통령은 양국간 실질 협력 증진 방안을 비롯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당부할 예정입니다.
20일에는 고려인 동포들이 주축이 돼 만든 '한국문화예술의 집' 개관식에 참석하고, 이어 사마르칸트 박물관 및 고대문화 유적지 시찰로 우즈베키스탄 국빈방문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우즈베키스탄에는 18만 명에 가까운 고려인 동포들이 거주하고 있습니다.
우즈베키스탄은 한국을 경제.사회의 발전 모델로 삼고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며,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인 2016년 8월부터 북한대사관을 폐쇄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