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리비아에서 납치됐던 우리 국민 1명이 무사히 석방됐다고 청와대가 발표했습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17일, 리비아에서 납치됐던 우리 국민 62살 주모씨가 우리 시간으로 16일 오후 무사히 석방됐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리비아 서부지역 물관리 회사에서 근무하던 근로자인데, 지난해 7월 현지 무장괴한 10여명에게 납치됐다 풀려났습니다.
피랍된지 315일만입니다.
주씨는 현지 공관의 보호를 받으며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 안전하게 머물고 있고 18일 귀국할 예정입니다.
또 건강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씨를 납치한 세력은 리비아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범죄 집단으로 확인됐는데, 정부는 납치경위·억류상황 등 구체적인 사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피랍사건 발생 직후 '범정부 합동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석방 노력을 기울여왔습니다.
청와대는 주 씨 석방 과정에서 아랍에미리트 정부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 모하메드 왕세제는 문 대통령에게 주씨 석방 지원을 약속했는데, 이를 계기로 아랍에미리트 정부가 리비아 군 당국과 긴밀히 협조해 석방을 이끌어냈다는 겁니다.
청와대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납치행위는 국제사회에서 절대로 용납될 수 없는 반인도적 범죄행위라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한편 리비아엔 아직 우리 국민 4명이 체류 중인데, 청와대는 가급적 이른 시일 안에 이들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