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신임 원내대표가 선출됐지만, 당 내홍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선출된 이후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바른정당 출신 지도부들은 손학규 대표의 사퇴를 거듭 촉구했습니다.
오 원내대표는 당을 위해 용단을 내려달라는 게 원내대표 선거에서 확인된 민심이고 당심이라며, 큰 용단을 내려달라고 말했습니다.
손학규 대표가 16일 '계파 패권주의에 굴복해 퇴진하지 않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도 즉각 반발했습니다.
한 달여 만에 최고위원회에 참석한 바른정당 출신 하태경·권은희·이준석 최고위원도 비판 수위를 높이며 사퇴 촉구에 가세했습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손 대표 불신임, 탄핵 선거였고 지명직 최고위원 지명도 무효라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지난 1일 지명된 문병호 최고위원은 우격다짐으로 대표 몰아내길 해선 안된다며, 세 최고위원들의 당무 보이콧이 비정상의 시작이라며 맞받았습니다.
손 대표는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사퇴하지 않는다"며 바른미래당을 살려 총선 승리로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3일 현지도부 퇴진 등을 주장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에 대한 해임을 취소하겠다고 밝혔습니다.